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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야기/사이드 프로젝트

[삼일 히어로 #0] '불편함'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by 리태 2024. 1. 9.

교회 같은 팀에는 개발자분들이 꽤나 있다. 내가 개발자로의 전환을 고민할 때 그리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대부분이 나와 같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비전공 개발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나의 고민과 상황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셨고 더욱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삼일 히어로 프로젝트의 시작

교회의 가장 친한 개발자 두 분과 저녁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선교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매년 여름, 겨울 국내 10여 곳과 해외 8곳으로 선교를 간다. 교인들이 직접 모든 과정을 준비하며, 각 선교는 적게는 100여 명, 많게는 약 800여 명 정도의 교인들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의 선교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모두가 '각 선교별로 상이하고 수동적인 시스템의 불편함'에 공감했고 우리가 가진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보기로 했다. 선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동적으로 운영되었던 부분을 자동화하고 DB를 체계화하여 보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우리가 생각하고 결심한 것을 찰나의 순간에 가두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 날짜를 정하고 회의 전까지 우리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와는 다른 떨림과 설렘이 있었다. 내가 공감하는,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이기 때문인 것 같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는 사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것은 개발의 매력인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깊게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